손흥민이 LAFC에 입단했다. (사진=LAFC SNS)
손흥민이 LAFC에 입단했다. (사진=LAFC SNS)

[스포츠춘추]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역대 9번째 MLS 코리안리거가 됐다.

LAFC에 7일(한국시간) 입단한 손흥민은 이로써 홍명보, 이영표(이상 은퇴), 김기희, 황인범, 김문환, 정상빈, 김준홍, 정호연에 이어 역대 9번째로 MLS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LAFC 소속으로는 2021년부터 1년간 뛴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된 손흥민이 뛸 무대인 MLS는 더 이상 변방의 리그가 아니다. 10년 전만 해도 MLS는 선수 생활 말미를 보내는 곳이었다. MLS 코리안리거 1호인 홍명보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 생활 말미 2003년 MLS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에 입단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도 선수 생활 막바지에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로 향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뒤 기류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MLS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를 끌어모으며 리그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김기희, 황인범, 김문환 등이 전성기에 MLS로 향했다. 기회와 도전을 택한 젊은 선수들에게 MLS는 해외 리그 중에서 선택지로 고를만한 리그로 발돋움 한 것이다.

손흥민이 LAFC에 입단했다. (사진=LAFC SNS)

이제 손흥민이 MLS에서 뛴다. 손흥민은 7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고 말했다.

MLS리그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하기까지 존 소링턴 회장과 베넷 로즌솔 구단주가 많이 애써줬다. 사실 이곳은 나의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니었는데 시즌이 끝난 뒤 존과 첫 통화를 통해 마음이 바뀌었다. LAFC의 비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이후 유럽을 처음 벗어나 새로운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은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여기서 좋은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다. 0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는 늘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 0에서 시작하는 만큼 이 클럽과 헤어질 때 레전드로 불렸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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