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피닉스 이재원이 2025 K-BASEBALL SERIES 엔트리에 합류했다. (사진=더게이트 DB)
상무 피닉스 이재원이 2025 K-BASEBALL SERIES 엔트리에 합류했다. (사진=더게이트 DB)

[더게이트=고척] 

'말년 병장' 이재원은 목표가 분명했다. 전역 후 LG 트윈스로 복귀하면 LA 다저스처럼 팀을 2연속 왕좌에 올려놓고 싶다고 했다.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해 오는 12월 전역 예정인 이재원은 어느덧 '말년 병장'이다. 시즌이 끝나고 훈련이 반복되는 일상 속, 영광스러운 '일탈'이 이재원을 찾았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2025 K-BASEBALL SERIES(평가전) 엔트리에 선발된 것이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 가공할 만한 파워를 보여준 이재원이다. 26홈런을 때려내며 27홈런을 기록한 팀 동료 한동희와 시즌 막판까지 타이틀 경쟁을 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329에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했는데, 홈런에 이어 타점, OPS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순장타율(장타율-타율) 0.314로 퓨처스 전체 1위였다.

이재원은 오는 12월 상무에서 전역할 예정이다. (사진=더게이트 DB)
이재원은 오는 12월 상무에서 전역할 예정이다. (사진=더게이트 DB)

이 같은 활약에 대해 이재원은 "타석에서 단순하게 임하고, 똑똑하게 접근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재원은 "조급함이 있었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연습 루틴을 잘 지키면서, 투수랑 싸운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생각을 덜고, 집중할 부분을 좁혔다는 얘기다.

퓨처스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까지 승선한 이재원은 "영광스러운 기회를 받았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서 좋아하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대신 '국민'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점에서 이재원 가슴에 부착된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이재원은 올 시즌 상무에서 26홈런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시즌 종료 후 "연습과 웨이트만 하며 보냈다"던 이재원은 대표팀 발탁 연락에 "무조건 가겠다. 너무 영광이다"고 답했다. 그 시기 원소속팀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고 우승했다. 이재원도 당연히 LG의 우승 장면을 챙겨봤다.

다만 팀 우승을 단순히 축하하고 기뻐하는 마음에 머물지 않았다. 이재원은 "내년에도 다저스처럼, '디펜딩 챔피언'이 또 우승할 수 있게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올 시즌 LA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2020년에 이어 5년 만에 우승 반지를 꼈다. 3년간 2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LG도 충분히 '리핏'을 노려볼 만하다.

LG 트윈스 우승 세리머니(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지난 31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 우승 세리머니. (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염경엽 LG 감독도 이재원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우타 거포로서 잠재력이 확실하고, 2022년에는 13홈런과 조정 득점 창출력(wRC+, 스탯티즈 기준) 121.6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내가 잘하면 많이 써주시지 않을까.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고 대표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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