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 CEO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CEO 이반 에스피노사

[더게이트]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가 상반기 결산을 발표하며 당기 순손실 금액이 2219억엔(한화 약 2조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결산 발표는 닛산자동차 CEO인 이반 에스피노사가 직접 나섰다. 2025년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5조9842억2100만엔)에서 6.8% 감소한 5조 5786억8700만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29억800만엔)부터 적자로 돌아선 -276억5300만엔. 영업이익률은 -0.5%,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1160억5700만엔)부터 적자로 돌아서 -779억3000만엔,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92억2300만엔)부터 적자로 돌아서 -2219억2100만엔. 또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159만6000대)에서 11만6000대 감소한 148만대가 됐다.

사실상 닛산자동차의 재무상 주요항목 전체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전에는 매출액에서라도 희망이 보였지만 이젠 그마저도 사라진 셈이다. 문제는 제레미 파판 CFO가 등장하며 더 불거졌다. 그는 모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48만대가 됐다며, 다른 나라보다도 일본 내 판매량만 따져봤을 때 하락추세가 무려 16.5%라며 이제 일본내에서 외면을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닛산 글로벌 본사 빌딩, 경영 악화로 인해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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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의 몰락은 예견된 바가 있지만 임원진들의 의지는 사실상 꺾인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수치를 발표하는 장내 분위기는 침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서 올해 2분기부터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북미와 브라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각각 4.5%, 6.7%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런 반등 수치가 나타난 것은 15개월 만이다.

향후 전망은 낙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닛산자동차의 모델 연식변경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데다 환율과 북미 관세로 인한 판매가 상승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감익 요인이 몇 개월만에 500억엔이라는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다. 또 올해 7월 매출액 전망치를 12조5000억엔에서 11조7000억엔까지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순손실과 결산 결과가 참담하게 나옴에 따라 임원진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

에스피노사 닛산자동차 사장은 올해 선언한 회사 재건 계획 ‘리:닛산(Re:Nissan)’을 강조하며 '비용 구조 개선', '시장·상품 전략 재정의', '파트너십 강화'의 3요소를 향후 중점적으로 수행해야 2026년도 자동차 사업 영업 이익과 현금 흐름을 흑자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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