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이트]

KIA 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 시계가 천천히 흐르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내부 프리에이전틍(FA) 협상 및 외국인 선수 구성과 관련해 "아직 큰 진전이 없다"고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FA 시장은 전반적으로 선수 측의 기대치와 구단이 제시하는 금액 간의 '온도 차'를 확인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양측의 이견을 조율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내부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유격수 박찬호와는 최근 에이전트와 첫 미팅을 가졌으나, 서로의 눈높이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C등급'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은 한승택은 본인이 직접 시장 가치를 확인해 보길 원해 FA를 신청했다. KIA 구단은 '가격만 맞으면' 연봉이 6500만원에 불과한 'C등급' 31세 수비형 백업 포수 한승택과 재계약 할 의사를 갖고 있다.

투수진과도 첫 미팅을 가졌다. '대투수' 양현종, 좌완 불펜 이준영 등과도 아직 구체적인 액수나 계약 기간을 논의하지 않고,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에 그쳤다. 심 단장은 양현종의 잔류 의지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안갯속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준 제임스 네일의 재계약 '승낙' 연락을 기다리는 가운데, 나머지 자리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색 중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의 본격적인 스토브리그 행보는 협상이 조금 더 무르익은 뒤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