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더게이트] 

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우려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기록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549억2000만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로, 시장의 예상 1.25달러를 웃돌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클라우드 부문의 GPU는 모두 매진됐다"고 언급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650억달러로 예상하며, 매출총이익률은 7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인데, 황 CEO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랙웰 GPU는 챗GPT와 같은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AI 데이터센터 사업 외에도 게이밍과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부문 매출은 7억6000만달러로 56% 증가했으며,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5억9200만달러로 32%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27년부터 우버와 협력해 10만대 규모의 레벨4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AI와 관련된 주문량은 2025~2026년 동안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로,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높은 실적 기대치와 AI 설비 투자에 대한 회의론을 동시에 극복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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