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을 떠나게 된 외야수 안권수(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두산을 떠나게 된 외야수 안권수(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안권수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안권수는 KBO리그 타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한 신분이 됐다. 

KBO는 11월 30일자로 안권수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은퇴를 결정한 투수 이현승, 내야수 오재원, 포수 최용제와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 그리고 타 팀 이적을 택한 투수 임창민과 투수 윤명준 등과 함께 안권수가 전 두산 소속 자유계약선수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독립리그에 뛰다 27살의 나이에 KBO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년 신인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안권수는 2020시즌(68경기 출전)과 2021시즌(87경기 출전) 동안 적은 출전 기회 속에 KBO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2022시즌 안권수는 시즌 초반부터 리드오프로 중용 받는 기회 속에 76경기 출전 타율 0.297/ 71안타/ 20타점/ 43득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다소 흐름이 주춤했지만, 안권수는 KBO리그 입성 뒤 가장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하지만, 재일교포 3세로서 병역이행 문제가 안권수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안권수는 최대 2023시즌까지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2023시즌 이후로는 병역이행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본인 배우자가 일본 현지에 있는 안권수기에 쉽사리 군 복무를 택할 수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안권수 선수가 최대한 입대를 연기한다면 2023시즌까지는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안권수 선수 본인이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선수와 구단이 잘 합의해서 자유계약선수 공시 결정을 내렸다. 2023시즌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더 뛸지,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아니면 현역 은퇴를 할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기에 타 구단 이적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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