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입단한 장재영이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타자 훈련까지 같이 소화하면서 이도류로 활약을 꿈꾼다(사진=스포츠춘추 DB)
투수로 입단한 장재영이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타자 훈련까지 같이 소화하면서 이도류로 활약을 꿈꾼다(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타 활약상을 남겼다. 

키움 구단은 2월 22일 미국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리버필드에서 애리조나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 훈련은 키움의 제안에 애리조나 구단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성사됐다.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양 팀은 7이닝 동안 투구 수에 따라 공수를 교대해 가며 라이브 피칭/배팅을 포함, 수비와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하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키움 타자들은 과거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를 비롯해 애리조나 구단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는 7명의 투수들을 상대했다. 타자 가운데 임병욱이 메릴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고,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우완 투수 피터 솔로몬의 몸 쪽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홈런을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한 임병욱은 이날 3안타 경기를 작성했다.

임병욱은 “강병식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캠프 동안 연습한 걸 실전에서 테스트 해봤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켈리 선수를 봐서 반가웠다. 서로가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오늘 타격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캠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선수단이 2월 22일 애리조나 선수들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펼치고 있다(사진=키움)
키움 선수단이 2월 22일 애리조나 선수들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펼치고 있다(사진=키움)

마운드에선 장재영, 후라도, 김선기, 변시원, 이명종, 김동혁, 김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했다. 장재영은 최고 구속 152km/h의 강속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등 20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후라도(18구), 김선기(20구), 변시원(18구), 이명종(23구), 김동혁(21구), 김건희(17구)가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투·타 훈련을 동시에 소화하는 장재영과 김건희는 이날 훈련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서며 기량을 점검했다.

장재영은 “첫 실전 피칭이다 보니 오버페이스에 주의하며 80~90% 강도로 던졌다. 크게 빠지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속구에 강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빼앗았을 때는 자신감도 붙었다”며 “타석에서는 내가 설정한 존안으로 들어 온 공만 쳤다. 공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지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을 잘 보고 볼넷 두 개를 얻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구단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 키움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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