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장재영은 입단 때부터 계약금 규모라든지 중압감이 컸을 것이다. 그런데, 내색 한 번 하지 않더라. 이제 프로 3년차를 맞이했지만, 그간 경험한 2년 세월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선수 본인이 느꼈으면 한다.”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 홍원기 감독이 팀 최고 유망주 장재영의 호투에 미소지었다.
키움은 7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 상대로 주중 3연전 최종전을 치른다. 전날 5일 시리즈 2차전 키움 선발 투수였던 장재영은 5.1이닝을 던져 무실점 호투로 프로 무대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2021년 프로 데뷔 뒤 40경기 등판 만에 이뤄낸 마수걸이 승리다.
하루 뒤 6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등판 뒤 얘길 따로 전해준 거 없다(웃음). 오히려 장재영이 날 피해 다닌 듯싶더라”며 “투구수나 이닝 관리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잘 던졌을 때, 좋은 기분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할 계획이었다. 계속해서 좋은 기억이 축적되는 것처럼 말이다. 선수 본인도 팀 계획을 100% 이해해줄 지 모르겠지만, 어젠 불평 하나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어제 1승도 분명히 장재영 본인에겐 소중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그 1승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키움은 두산을 만나 4번-김웅빈 카드를 다시 꺼내 시리즈 스윕승에 도전한다. 선발 라인업엔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김웅빈(지명타자)-임지열(1루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박주홍(좌익수)-김주형(유격수)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