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두 선수 모두 어제 그 ‘한 경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둘이 그간 활약해 준 게 더 많다. 다만, 실수가 반복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LG 트윈스 사령탑이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선수들을 감쌌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3루수 문보경 얘기다.
LG가 9월 7일 수원에서 KT 위즈전을 치른다. 양 팀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이날 LG는 선발 라인업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을 내세워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론 우완 이정용이 마운드에 오른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LG 염경엽 감독은 전날 역전패(3-4)에 “아쉽고 속상했던 건 사실이지만,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제 같은 순간이 때때로 생긴다”며 “고우석과 문보경 둘 다 어제 느낀 게 많은 듯싶다. 둘은 이번 계기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 전 고우석은 염 감독을 혼자서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경기로 인한 자책 때문이었다.
“풀이 엄청나게 죽어서 거듭 ‘저 때문에 팀이 힘들어지고 있다. 죄송하다’고 하더라. 보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괜찮으니 어제 경기로 보완점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자고만 했다.” 염 감독이 밝힌 후일담이다.
이어 염 감독은 선수단 최고 선참인 김현수, 오지환을 언급하며 “베테랑들이 따로 고우석과 문보경을 다독인 걸로 안다. 단 하루가 지났지만, 두 선수(고우석, 문보경) 모두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았을까. 이런 점에서 베테랑들의 존재가 든든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