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황선홍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본선 진출을 위해선 2024년 4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만약 4위를 기록한다면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 U-23 대표팀은 9월 6일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섰다. 한국은 본선 개최국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B조에 편성됐다.
1,2차전 슈팅 '20개' 한국···득점은 '한 골'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한국은 9월 6일 오후 7시 5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 카타르와의 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카타르전은 경기 결과는 B조의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카타르가 본선 개최국인 까닭이다. 카타르전은 친선 경기로 간주한다.
한국으로선 천만다행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조 2위 간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었기 때문. 각 조 1위는 본선 진출, 조 2위는 상위 4개 팀에 본선 진출권이 부여된다.
한국은 9월 9일 열린 키르기스스탄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전반 3분에 터진 홍윤상의 선제골은 한국 대표팀의 대회 유일한 골이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 슈팅 10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1골이 전부였다. 공격은 효율적이지 못했으며 단조로웠다. 한국은 1, 2차전 통틀어 2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쳤다.
한국은 9월 12일 미얀마전을 마지막으로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2경기에서 1골이 전부인 U-23 대표팀. 미얀마전 다득점 승리 경기가 절실하다.
엄지성은 '롤 모델' 크바라츠헬리아의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엄지성은 현재 U-23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엄지성은 3월 18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부침이 있었다. 엄지성은 4라운드 인천전 득점 이후 15라운드까지 득점이 없었다. 6월 3일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1골을 기록했지만, 27라운드까지 또다시 침묵했다. 엄지성은 8월 27일 28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2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당초 엄지성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승선을 노렸다. 하지만 엄지성이 침묵하는 사이, 7월 14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엄지성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엄지성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남았다. 엄지성은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표팀에 선발됐다.
엄지성은 1차전 카타르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충격의 0-2 패배에서 팀을 구하지 못했다. 2차전엔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됐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SSC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플레이를 눈여겨본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빠른 발과 개인기가 장점인 선수다. 나도 비슷한 플레이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크바라츠헬리아와 차이가 있다. '지금은 왜 안 될까'라고 생각을 가진다. 후회하는 일 없도록 매 순간 모든 걸 쏟아내겠다." 시즌 전 밝힌 엄지성의 각오다.
엄지성이 '롤 모델' 크바라츠헬리아처럼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폭발력이 필요한 U-23 대표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