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우측 풀백 안현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 우측 풀백 안현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

안현범(28·전북 현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이 9월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한국은 9월 13일 영국 타윈위어주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사우디와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17차례 대결에서 4승 7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 흐름은 다르다. 한국이 사우디에 패한 건 2005년 8월 17일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마지막이다. 한국은 이후 사우디와의 네 차례 대결에서 1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흔들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단순 평가전이 아니다

안현범은 한국 U-23 축구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현범은 한국 U-23 축구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유효슈팅 1개만 기록하는 등 내용에서 웨일스에 밀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첫 승리가 없다. 5전 3무 2패다. 재택근무, 대표팀과 관련 없는 대외 활동 등으로 클린스만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다. 

축구계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단순 평가전이 아니라고 보는 건 이 때문이다. 축구계에선 ‘조기 경질’이란 말도 나온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웨일스전과 마찬가지로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김민재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가 중심이다. 

유럽 리거가 대표팀의 전부는 아니다. 대표팀엔 K리그에서 여러 차례 경쟁력을 증명한 이가 수두룩하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오른쪽 풀백 안현범이다. 


안현범, A매치 두 번째 출전 기회 잡을까

A매치 두 번째 출전을 노리는 안현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매치 두 번째 출전을 노리는 안현범(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현범은 2016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안현범의 프로 2년 차 시즌이었다. 당시엔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을 앞세운 측면 공격수였다. 

안현범은 군 복무 시절인 아산 무궁화 FC(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전신)에서 변신을 꾀했다. 박동혁 감독의 지도로 오른쪽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풀백 변신 첫해였던 2018시즌. 안현범은 K리그2 2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주전 풀백 안현범은 아산의 K리그2 우승 주역이었다. 

안현범은 전역 후 풀백, 윙백을 오갔다. 팀이 어려울 땐 전방에서 윙어 역할도 맡았다. 안현범은 다재다능함을 살려 K리그1 정상급 풀백으로 활약했. 2023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선 제주를 떠나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전북은 K리그1 최다우승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까지 노리는 팀이다. 

안현범은 태극마크와 인연이 깊지 않았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에서 6경기 뛰었다. A매치엔 6월 16일 데뷔했다.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안현범에게 A매치 데뷔전은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았다. 소속팀에서와 달리 수비적인 역할만 부여받았다. 장점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어깨까지 다쳤다. 안현범은 A매치 데뷔 이후 두 달간 재활에 매진했다. 

안현범은 8월 12일 수원 삼성전에서야 그라운드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 오른쪽 풀백은 주인이 없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자릴 꿰찼던 이는 김문환이었다. 김문환은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두하일 SC 이적 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문환과 경쟁했던 김태환, 윤종규도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 안현범을 오른쪽 풀백으로 시험 중이다. 웨일스전에선 설영우가 기횔 잡았다. 사우디전에선 안현범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안현범의 두 번째 A매치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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