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쌍둥이네 막강 타선 앞에 SSG 랜더스 마운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타선에선 잦은 잔루로 ‘변비야구’를 펼쳤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SSG다.
LG 트윈스가 9월 17일 잠실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을 각각 8대 3, 9대 5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SSG는 지난 12일(문학 KT 위즈전 0-3 패) 이후로 속절없이 5연패째다.
이날 SSG는 두 경기 모두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마운드에선 1, 2차전 합쳐 26피안타를 내줘 대량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2차전 선발로 등판한 커크 맥카티는 3.2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고갤 숙였다.
이로써, 맥카티는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11.2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 13.11에 그쳤다. 맥카티는 8월 마지막 등판(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9승을 거둔 바 있다. 그 뒤론 3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것. 지독한 ‘아홉수’에 빠진 격이다.
17일 더블헤더 총합 19안타를 때려낸 SSG 타선 역시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공격 내내 많은 잔루(1차전 10개, 2차전 10개)로 골머리를 앓았다. 많은 출루가 곧 많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SSG의 후반기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날이었다. 16일 경기 종료 기준, SSG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은 5.24로 리그 9위에 해당한다. 타선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득점권 타율이 0.237로 KBO리그 10팀 가운데 최악이기 때문.
이날 ‘하루 2패’를 기록한 SSG는 9월 한 달간 2승 1무 11패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만 해도 2.5게임차로 선두 LG를 추격하던 팀이 어느새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잇따른 투·타 부진에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SSG 외야수 최지훈은 턱 부상 여파로 이날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1차전 당시 2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회 말 수비 도중 2루수 김성현과 충돌한 뒤 병원으로 향한 것. 이에 SSG 관계자는 “검진 결과, 최지훈은 턱관절 근경직 및 타박 소견을 받았다”며 “선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