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상암]
손흥민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의 대결에서 5-0으로 이겼다.
순탄한 경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 43분까지 싱가포르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전반 44분. 조규성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0의 균형이 깨진 순간이다.
후반전부턴 한국의 흐름이었다.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이 차례로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장기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싱가포르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 우측에서 공간이 보이자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우아한 궤적을 그리며 싱가포르 골문 좌측 하단을 때렸다.
손흥민은 “지금도 슈팅 연습을 빼먹지 않는다”면서 “그래서인지 그 위치에서 슈팅할 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이 발을 떠나는 순간 궤적을 봤다. 좋은 코스로 가길래 골이 될 것 같았다. 어떤 대회든 첫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좋은 출발에 이바지해 기쁘다. 특히나 추운 날씨에도 만원 관중이 찾아주셨다.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고 뛴다는 건 대단한 영광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손흥민의 말이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한국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손흥민이 쓰러진 것. 손흥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며 “우리도 강팀을 상대할 땐 거칠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중국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원정 대비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 출국은 19일 오전이다.
한국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대결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