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올 시즌 3연승, 스윕 둘 다 없었는데, 오늘(11일) 이겨야죠. 우리 선수들 최근 컨디션이 다들 좋습니다.”
시즌 첫 스윕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 앞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서 있다.
두산이 4월 11일 홈 잠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9, 10일 경기에선 2연승을 거둔 두산은 반대로 한화를 5연패 수렁에 빠뜨린 바 있다.
이날 두산은 한화 선발 류현진에 맞서 김태근(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김대한(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은 전날(10일) 경기 도중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피멍이 든 상태다. 이에 하루 정도 휴식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경기 후반 대주자 정도 출전만 가능하다. 지난 6일부터 4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양의지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참고로 두산이 류현진과 맞붙는 건 무려 4,216일 만의 일이다. 류현진의 KBO리그 최근 마지막 두산전 등판은 2012년 9월 25일로 당시 잠실 구장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9승째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경기 출전 선수 가운데 2024년 기준 두산 소속 현역 선수는 양의지, 정수빈, 그리고 김강률 등 3명이다.
이날 경기 전 홈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류현진은) 워낙 좋은 투수”라면서 “비록 아직까진 승리가 없지만, 강약 조절이라든지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활용 등 마운드에서 굉장히 영리한 투구를 펼칠 듯싶다. 우리도 이에 맞춰 대비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전력 분석을 잘 했을 것”이라고 경계의 목소릴 늦추지 않았다.
또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을 제외하고 남은 타자 8명을 모두 오른손 타자를 배치했다. 이를 두고 이 감독은 “우타자들이 타석에서 조금 더 좋은 대응을 보이지 않을까 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속구, 체인지업, 느린 커브까지... 대한민국 왼손 투수 가운데선 최고 아니겠습니까? 그런 선수를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여기서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없죠. 시즌 첫 3연승을 위해 어떻게든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감독의 다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