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20일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인천]

“어제보다 더 호전됐습니다. 조금씩 캐치볼도 하고, 상황 봐서 스윙도 하고 있어요.”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왼쪽 갈비뼈 통증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4월 17일 인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바 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으로 점쳐진 골절 부상을 피하고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은 뒤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는 중이다.

SSG는 20일 홈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 상대로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른 아침부터 조금씩 흩뿌리고 있는 빗줄기에 방수포가 펼쳐진 상황. 이에 SSG 선수단 대부분은 실내 운동을 통해 몸을 풀었다.

경기 전 홈팀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가장 먼저 내야수 최정의 회복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 조금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내일 또 한 번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LG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잠수함 투수 박종훈에 대해선 “다음 선발 등판은 괜찮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종훈은 19일 LG 타자들 상대로 3.1이닝 동안 61구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다만 호투 과정에서 4회 초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이때를 떠올린 이 감독은 “(박)종훈이가 이제 조금씩 마운드에서 자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듯싶다”면서 “그래서 어제 마운드를 그렇게 내려온 게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 더 지켜보겠지만,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일 경기 전 방수포가 설치된 인천 SSG 랜더스필드(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20일 경기 전 방수포가 설치된 인천 SSG 랜더스필드(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인터뷰 중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만일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될 경우엔 인천에선 다음날 20일 일요일 더블헤더 경기가 편성된다. 이를 두고 “상황에 따라 내일(20일) 더블헤더일 경우 염두하고 있는 불펜 운용이 있다”고 말한 이 감독은 “사실 비가 오면 퓨처스팀(2군)에 있는 (서)진용이를 한 번 올려볼 생각이다. 선수 본인은 1군에서 던지는 것과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볼 스피드도 지금보다 더 올라올 거라고 얘기하더라. 비가 안 온다면 퓨처스팀에서 준비할 시간을 더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SSG는 LG에 맞서 최지훈(중견수)-김성현(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1군 엔트리엔 불펜 자원 박민호가 새롭게 등록됐고, 송영진이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선발에서 제외된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경기 출전 없이 숨 고를 틈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경기 감각이 아직까진 부족하다”면서 “너무 빨리 콜업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부진에 대한) 원인을 잘 알기도 하고, 손 부상도 다 나았다. 다음 주부턴 다시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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