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도중 외야 쪽 피치클락 모습(사진=KT)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도중 외야 쪽 피치클락 모습(사진=KT)

 

[스포츠춘추]

2024 KBO리그에서 테스트 중인 피치클락 제도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4일 기준 전반기 통계 분석 결과, 피치클락 위반이 적은 팀일수록 경기 시간이 단축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KT 위즈가 피치클락 위반 379회로 가장 적었고, 평균 경기 시간도 3시간 6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위반 횟수 810회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경기 시간도 3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서 한화 이글스가 668회, SSG 랜더스가 597회로 그 뒤를 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568회, 키움 히어로즈는 533회를 기록했다.

평균 경기 시간 통계를 보면, 롯데가 3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고, KIA가 3시간 18분으로 그 다음이었다. NC, SSG, 한화가 각각 3시간 17분, 3시간 13분, 3시간 13분을 기록했다. 두산과 LG는 3시간 12분, 삼성은 3시간 11분의 평균 경기 시간을 보였다. 키움은 3시간 5분, KT는 3시간 6분으로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피치클락 위반과 경기 시간의 상관관계는 명확했다. 위반 횟수 하위 5개 팀(KT, LG, NC, 삼성, 두산)의 평균 위반 횟수는 457.2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9.4분이었다. 반면 상위 5개 팀(롯데, 한화, SSG, KIA, 키움)은 평균 635.6회 위반에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13.8분을 기록했다.

전체 경기 수로 보면, 총 418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전체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3분이었다.

한편, KBO는 피치클락 제도의 내년 시즌 정식 도입을 목표로 올 시즌 후반기에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선수협회 등이 참석한 TF 회의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으며, 문제점을 보완해 KBO리그 실정에 맞는 피치클락 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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