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봉중근과 한국 레전드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다시 만난 봉중근과 한국 레전드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춘추]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리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앞두고, 양국 야구계 레전드들의 만남이 화제다. 특히 미국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인 '봉열사' 봉중근의 깜짝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21일 홋카이도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은 김인식 감독을 비롯해 이종범, 구대성, 서재응 등 스타 선수들로 구성됐다. 에스콘필드에서의 적응 훈련 중 봉중근이 반가운 얼굴로 동료들을 맞이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022년 여름 미국으로 떠난 봉중근은 현재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IMG 아카데미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 경기를 위해 이틀 걸려 미국에서 날아왔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IMG 아카데미는 스포츠 인재 양성의 최고 사학 기관으로, 봉중근은 이곳에서 야구 아카데미 고등부 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엔 고등학생인데 구속이 157km/h가 나오는 선수도 있다. 매년 메이저리그에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의 아들도 이 아카데미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봉중근의 IMG 아카데미 입성 배경에는 그의 화려한 경력이 주효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이력서를 제출했었다. 이곳에서는 내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걸 엄청 높게 평가해준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LG 트윈스에서의 활약,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WBC 연속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봉중근. 특히 유독 일본과의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팬들로부터 '봉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 대해서는 "내가 나가면 망한다. 난 뒤에서 준비하겠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또 경기 후에는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본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양국 야구 레전드들의 화합의 장으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중근의 깜짝 참가로 더욱 풍성해진 이번 행사는 한-일 야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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