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이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앞두고 선수 시절의 열정을 되살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22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릴 이 특별한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한국 선수단은 현지에서 첫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경기는 양국 프로야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배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기획되었다. 또한, 야구를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라는 의미 있는 목표도 지니고 있다. 친선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한국 레전드들의 눈빛에서는 여전한 승부욕이 느껴졌다.


21일, 에스콘필드에 집결한 선수들은 간단한 리셉션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KOREA'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나뉘어 타격, 수비, 투구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며 오랜만의 현역 감각을 되살렸다. 김인식 감독은 이러한 선수들의 모습을 세심히 관찰하며 내일 있을 경기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듯했다.
현재 대부분 지도자로 활동 중인 이들이지만, 그라운드에 서자 선수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다. 서재응은 박석민의 연속된 장타에 "게임 때 치라"며 농담을 건네 훈련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에스콘필드의 시설에 감탄을 금치 못한 이종범은 "경기장이 정말 좋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구장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몸 따로, 마음 따로다"라며 오랜만의 훈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나랑 양준혁, 두 최고령들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유머러스하게 덧붙였다.
최근까지 호주에서 현역으로 활약했던 구대성은 특별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실 공을 던지기 힘든 상황인데, 그래도 여기 온다고 해서 주사를 5방이나 맞고 왔다"며 "일단 해보는 데까지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상태를 보고 한 타자라도 상대해 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양국 야구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은퇴 후에도 여전한 열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레전드들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에스콘필드에서 펼쳐질 한일 야구 레전드들의 뜨거운 승부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