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와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사진 = 인스타그램)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와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사진 = 인스타그램)

 

[스포츠춘추]

2024년 발롱도르 후보 명단이 발표되면서 축구계에 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축구계를 양분해온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처음으로 동시에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발롱도르 남자 부문 후보 30인 명단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은 없었다. 두 선수가 동시에 후보에서 빠진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메시는 지난해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고, 호날두 역시 5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두 선수 모두 유럽 빅리그를 떠나 각각 미국 MLS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어 후보 선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번 후보 명단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주드 벨링엄,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 등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2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더블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잉글랜드 축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과 로드리, 첼시의 콜 파머,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와 마틴 외데고르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여자부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강세를 보이며 6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수상자인 아이타나 본마티를 비롯해 알렉시아 푸텔라스 등이 포함됐다.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에서 뛰는 선수들도 7명이나 후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루시 브론즈, 로렌 제임스, 로렌 헴프 등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도 함께 발표됐다. 바르셀로나의 라미네 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다 귈레르 등이 포함됐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 트로피 후보 10인도 공개됐다. 아스톤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AC 밀란의 마이크 메냥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은 10월 28일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메시와 호날두 이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주인공이 누가 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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