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0명과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다. 2024시즌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김택연이 팀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다승왕 곽빈은 팀 내 최고 인상액을 달성했다.
2024 KBO 신인상 김택연은 3,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366.7%) 상승한 1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는 2021년 KT 위즈 소형준이 세운 고졸 2년차 최고 연봉과 동률이며, 두산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김재환의 300%(5,000만원→2억원)였다.
김택연은 2024시즌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의 성적을 거뒀다. 65.0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정규시즌 4위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7월 11일 KT전에서는 KBO리그 신인 최초로 무결점 이닝을 달성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19세 1개월 20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1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2.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강심장을 입증했다.
김택연은 구단을 통해 "고졸 2년차 연봉 타이기록과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 신기록은 모두 생각지도 못했다. 첫 해부터 좋은 대우를 해주신 고영섭 사장님과 김태룡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봉이 오르니 기분 좋다. 다만 올해 한 것보다 과분한 금액을 받은 것 같은데 내년에 더 열심히 하라는 기대와 격려를 함께 받았다고 생각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다승왕 곽빈은 2억 1,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81.0%) 오른 3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2024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를 기록하며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비FA 고과 1위 강승호는 2억 5,500만원에서 1억 1,500만원(45.1%) 상승한 3억 7,000만원에 사인했다. 강승호는 2024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80, 18홈런, 8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도루왕 조수행은 9,5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110.5%) 오른 2억원에 계약했다. 포수 김기연은 4,000만원에서 7,000만원(175%) 상승한 1억 1,000만원, 내야수 이유찬은 8,500만원에서 2,000만원(23.5%) 오른 1억 5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 클럽에 가입했다.
좌완 불펜투수 이병헌도 3,600만원에서 9,400만원(261.1%) 오른 1억 3,000만원에 계약해 팀내 최다등판 공헌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