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완벽투에 힘입어 긴 연패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연패 늪을 탈출한 키움은 29승4무69패를 기록했다.
부진에 빠진 야시엘 푸이그 퇴출과 함께 한국으로 복귀한 알칸타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서 55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롯데전 등판 기록은 없었다.
올해 처음 만난 롯데를 상대로 알칸타라는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2사 후 유강남과 박승욱에 연속안타를 맞고, 한태양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다. 흔들리는 듯 했던 알칸타라는 김동혁을 힘으로 윽박지르며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3회부터 8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06구를 던진 알칸타라는 직구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 61개를 던졌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각각 18개, 27개를 던졌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8이닝)와 함께 개인 통산 50승도 기록하며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경기 후 키움 설종진 감독 대행은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8이닝 동안 완벽투를 펼쳤다. 이어 나온 주승우가 남은 이닝을 잘 막아줘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한편 롯데는 선발투수 이민석의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55승3무44패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