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연장 혈투 끝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가 7회말 1-1 동점을 일궈냈고, 10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2-1 대역전승을 일궜다.

이날 경기는 명품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LG 선발 임찬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한화 선발 류현진도 6이닝 무실점으로 상승세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 주었고 우리 승리조 장현식 유영찬 함덕주가 3이닝을 버텨주며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총평했다.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했음에도 타선이 뒤늦게 터져 시즌 10승째를 올리지 못한 임찬규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팀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개인 10승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한 경기였기에 오직 팀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투구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오늘 승리는 더욱 값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도 호평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7회 오스틴의 1-1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한 뒤 "연장10회 오지환이 좋은 2루타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었고 중요한 순간에 천성호가 우리팀에 와서 첫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성호는 KT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후 LG 소속으로 첫 끝내기,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를 축하해주고 싶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주는 우리 선수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천성호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팀을 옮기고 나서는 출장에 연연하기보다 기회가 주어지면 내가 할 역할만 하자고 항상 생각해 오고 있었고, 우리팀 주전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주전선수들이 아프거나 내가 필요할때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결과가 나온것 같아서 좋다"며 웃었다.

"항상 준비하면서 이런 끝내기 상황이 오면 내가 끝내야겠다는 상상만 해왔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한 천성호는"타석에 들어서기 전에는 코치님께서 초구에 직구 들어오면 쳐보라고 하셨는데, 초구가 직구로 들어왔고, 좋은 코스로 빠져서 그대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끝내기 안타를 친 비결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도 잠실 야구장을 많은 팬들이 매진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중요한 경기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잠실구장 2만3750석 전석을 가득 채운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인 528경기 만에 9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이날까지 총 907만 6699명의 관중몰이를 한 KBO리그는 역대급 흥행 중이다. 그리고 그 흥행을 1위 LG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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