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주승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주승우. (사진=키움 히어로즈)

[인천=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의 '믿을맨' 주승우(25)가 오는 20일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22일 수술 예정이었던 것에서 이틀 앞당겨졌다. 병원 사정에 따라 수술 일정이 더 당겨질 수도 있다.

키움 관계자는 14일 “주승우의 수술은 현재 20일로 예정돼 있지만, 병원 측에서 시간이 된다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승우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후 복수의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확인되며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승우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22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팀의 유망주로 성장했다. 선발투수로는 정착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는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주승우는 42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1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의 전력 속에서도, 주승우는 승리를 지켜내는 필승카드로 자리잡았다.

재정비를 통해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는 키움 구상에서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평가받던 주승우였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성적 또한 뒷받침되던 투수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다음 시즌 활약에도 제동이 걸렸다.

키움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토미 존 수술 후에는 일반적으로 약 12개월에 달하는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빠르면 내년 8~9월쯤 복귀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내년 시즌을 통째로 건너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승우의 이탈로 키움 불펜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키움 불펜진은 올 시즌 내내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주승우의 공백을 메울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키움은 남은 시즌 동안 불펜 재정비와 함께 내년 시즌을 대비한 전력 구성에도 큰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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