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5-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005년 이후 20년 만의 9연패를 기록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LG는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현수의 쐐기 2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9연패 충격을 안겼다.
이날 선발 톨허스트는 낙차 큰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아 롯데 타선을 농락했다. 총 85구를 던진 톨허스트는 포심 패스트볼(37구)과 커터(21구), 포크(19구)를 중심으로 커브(8구)를 섞었는데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가 나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낙차 크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빛났다.
2회초 김민성을 삼구삼진으로 잡은 마지막 구종도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었다. 김민성은 이 구종에 속아 어이없는 헛스윙을 했는데, 곧바로 교체돼 경기를 조기 마감했다. 3회초 손호영을 삼구삼진으로 잡은 구종, 5회초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은 구종, 그리고 6회초 전민재를 삼구삼진으로 잡은 마지막 구종도 모두 포크볼이었다.
톨허스트는 낙차를 크게 가져갔을 뿐 아니라, 시속 130km부터 139km까지 넘나드는 구속 차이를 만들어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앗아냈다. 거인 타선은 이 포크볼에 번번이 속아 방망이를 헛칠 수밖에 없었다.
타선도 장단 9안타로 톨허스트를 지원 사격했다. 오스틴 딘이 4타수 4안타를 뽑아냈고, 문성주 3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2경기 등판 모두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가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선발로서 완벽한 자기 역할을 해 주었고 승리조인 김진성 김영우 유영찬이 자기 역할들을 잘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톨허스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1이닝), 김영우(1이닝)은 무실점 호투하고 홀드를 기록했고, 9회말 2사 후 구원등판한 유영찬은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장단 9안타를 집중력 있게 뽑아낸 타선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4회 오지환의 선취타점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성주의 2타점과 경기후반 김현수의 홈런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오스틴이 4안타, 문성주가 2안타 2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고 한 주를 시작하는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좋은 출발을 만들어낸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도 관중석을 매진으로 가득 채우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구장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