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로건이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NC
NC 로건이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NC

[문학=스포츠춘추]

NC 좌완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28)이 또 흔들렸다. 치열한 순위경쟁 중이고, 1승이 소중한 현 시점에서 로건의 부진이 NC 입장에선 뼈아프다.

로건은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2.1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팀도 8-10으로 패했고, 로건의 조기강판으로 불펜투수 소모도 많았다. 이날 19개 던진 로건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2km의 컷패스트볼은 7개, 투심 패스트볼은 4개를 던졌다. 커브(4개)와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7개)도 고루 섞었다.

최대 장점인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지만, 앨런은 5회도 채우지 못했다. SSG타자들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춰 집중 공략했다. SSG 이지영도 2회 2사 2루에서 로건의 컷패스트볼이 우타자 몸쪽으로 덜 휘며 가운데로 들어오자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구속도 139km에 불과해 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한 NC 로건. 사진 | NC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한 NC 로건. 사진 | NC

NC는 로건에 큰 기대를 갖고 영입했다. 하지만 기복을 보였고, 최근 5경기 등판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3일 KT전 이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없다. 이날까지 최근 5경기는 6회를 채우지 못했고, 3경기는 5회 이전 강판됐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4.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된 뒤 21일 삼성전에선 5.2이닝 3실점으로 힘을 내는 듯 했다. 하지만 26일 LG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다시 흔들린 뒤 이날은 3회도 마무리짓지 못했다. 로건의 올 시즌 성적은 6승10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4.31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호준 NC 감독은 “국내 선발투수가 확실치 않다. 다음주 화요일(2일) 경기도 김태경이 대체선발로 나선다. 4,5선발이 갖춰지지 않아 매 경기 선발투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인 로건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니 NC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NC 로건이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NC
NC 로건이 31일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NC

NC는 SSG, 롯데, KT, 삼성, KIA 등과 중위권 경쟁 중이다. 하루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연일 뒤바뀔 정도로 치열하다. LG와 한화가 가을야구 안정권이라면 남은 3장의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도 마운드가 중요한 요즘이다. 로건이 살아나야,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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