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춘추]
"계속 미끄럽다고 하더라."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서 5실점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충격의 대량실점의 원인은 뭐였을까. 염경엽 LG 감독은 고척스카이돔 마운드 '발판'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10일 잠실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톨허스트의 부진을 짚었다.
염 감독은 "그저 야구가 안 되는 날이었다"라면서 "고척 마운드가 다른 구장에 비해 조금 미끄럽다. 투구판 앞에 또 다른 발판이 없다. 다른 구장은 모두 발판 앞에 하나가 덧대져 있는데, 고척은 발판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톨허스트가 고척에서 처음 던져봤는데 계속 미끄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구가 흔들렸고, 카운드 싸움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물론 고척스카이돔 마운드를 처음 밟는 모든 투수들이 부진하는 것은 아니다. 톨허스트가 예민한 것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고척돔 발판 문제라면 당시 4이닝 5실점하며 1패(4승)를 기록한 부진은 일시적인 셈이다.
톨허스트에 대한 염 감독의 신임은 변함없다. 톨허스트의 고척돔 추가 등판 예정 역시 올 시즌 내에 없다. 톨허스트가 다음 등판 때 다시 첫 4경기 동안 4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