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연이틀 3출루 경기를 펼쳤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가 연이틀 3출루 경기를 펼쳤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9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던 이정후(27)가 주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도 멀어지고 있다. 비난의 화살이 최근 부진한 이정후로 향하는 모양새다. 이정후를 코너 외야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 대신 신인 드류 길버트가 선발 중견수로 나섰다.

길버트는 이날 7회 토마스 수제이시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잡아내며 박수를 받았다. 빠른 타구 판단과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했다. 최근 애리조나와의 연전에서도 중견수로 나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드류 길버트와 이정후의 대화(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드류 길버트와 이정후의 대화(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최근 길버트의 호수비와 맞물려 이정후의 수비력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팬그래프의 수비 지표 DRS(수비 런세이브)에서 이정후는 –15를 기록했고, 길버트는 0을 기록했다. 이 수치로만 수비력을 판단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DRS만 놓고 보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다.

미국 현지 언론도 중견수 이정후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를 코너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 해결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는 139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정후의 환상적인 무릎 캐치(사진=스포티비나우 화면 캡쳐)
이정후의 환상적인 무릎 캐치(사진=스포티비나우 화면 캡쳐)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77억원)의 거액에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올 시즌 타율은 0.261에 그치고 있고, 팀 성적도 좋지 않다. 이달 초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지만, 시즌 막판 다시 주춤하고 있다. 중견수로서의 가치도 의심받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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