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링거'를 맞은 투수가 팀의 우승 확정을 위해 불펜 대기한다.
올 시즌 11승(6패)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LG 트윈스 선발투수 손주영(27)이 시즌 최종전을 맞아 불펜 대기한다. 현재 LG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겪는 가운데 이뤄진 조처다.
염경엽 LG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 오늘 2~3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손주영은 전날인 9월 30일 감기 몸살로 링거를 맞고 경기 시작 후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이날도 불펜 대기했는데, 팀 패색이 짙자 염 감독은 손주영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염 감독은 "오늘도 경기가 있으니 손주영을 아껴놨다. 오늘은 선발 요니 치리노스-손주영-김영우-유영찬까지 이 4명으로 경기가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은 LG의 시즌 최종전이다. LG의 매직넘버도 여전히 '1'이다. 2위 한화가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최종전인 만큼, 모든 투수들, 특히 불펜을 모두 투입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염 감독은 "때려박을 불펜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LG는 전날 부진한 불펜 이지강, 백승현을 말소하고 베테랑 투수 이우찬, 신인 박시원을 엔트리 등록했다. 염 감독은 "박시원은 경험을 쌓게 해주는 차원에서 등록시켰고, 이우찬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하기 위해 미리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