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와의 WC 2차전을 앞둔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와의 WC 2차전을 앞둔 삼성 디아즈. (사진=삼성)

[스포츠춘추]

50홈런-150타점이라는 새 역사를 쓴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르윈 디아즈(29)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침묵했다. 디아즈는 지난 6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연전에서 총 7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디아즈는 올 시즌 158타점과 50홈런을 기록,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막바지에도 12경기 연속 안타와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디아즈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 1.212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강세였는데, WC에선 NC 투수진에 꽁꽁 묶이며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1차전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는 땅볼 두 차례에 삼진 한 차례로 물러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서 구원 김진호를 상대로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맷 데이비슨의 좋은 수비로 병살타가 됐다.

2차전에서는 선발 로건이 흔들리며 맞은 1사 1, 2루 찬스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와 6회에는 각각 유격수·중견수 뜬공으로 처리됐다. 2경기 동안 잘 맞은 타구들이 상대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불운도 따랐다. NC 투수진과 야수진이 합작해 디아즈를 막아냈다.

7일 경기에서 삼성이 NC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2차전 팀 1안타에 그치며 PS 역대 최소 안타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1회 로건의 밀어내기 두 차례와 8회 김헌곤의 기습 3루 도루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2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준PO에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디아즈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디아즈가 오는 9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를 상대로는, 정규 시즌 내뿜었던 위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아즈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삼성)
디아즈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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