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승 1패로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사진은 삼성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스포츠춘추=대구]

치열하게 막아낸 투수들과, 믿었던 타자들의 완벽 부활포까지. 그야말로 극적인 플레이오프(PO) 진출 확정 경기였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경기를 시작했던 삼성 라이온즈 얘기다.

삼성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SSG 랜더스에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삼성은 3승 1패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고, 불펜 김태훈과 이승현이 각각 1실점씩하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중심타자 르윈 디아즈가 8회말 2점 홈런, 이재현이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5-2로 시원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제 삼성은 오는 17일 PO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향한다.

디아즈가 8회말 극적인 2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날렸다. (사진=삼성)

◇이하 경기 후 취재진과 삼성 박진만 감독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선발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부침을 극복하고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 경기할 PO도 기대한다. 위기 때 젊은 투수인 배찬승, 이호성이 잘 던져줘서 팀도 살리고, 저도 살려준 그런 기분이 든다(웃음).

디아즈가 결국 중요할 때 한 방을 쳐줬다(2-2 동점 상황, 8회말 2사 1루)

1, 2차전인 인천에서부터 좋았는데, 오히려 3, 4차전이 열린 대구에서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올 시즌 홈런왕(50홈런)답게 필요한 순간 홈런을 쳐줘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앞으로 PO에서도 그런 활약해줬으면 한다.

경기 전 이재현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는데, 8회말 디아즈와 백투백 홈런을 쳤다

2점보다 3점 앞서갈 수 있게 홈런을 쳐줬다. 마지막 홈런 두 방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

8회에 등판한 투수 순서는 어떻게 정했나

김태훈이 상대 하위타선을 막아주고, 상위타선을 상대론 배찬승을 내보내려 했다. 그런데 첫 타자를 상대할 때 김태훈의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났다. 그래서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자 마자 투수를 이승현으로 교체했는데, (결국 적시타를 맞아) 이 부분에서 미스(실수)였던 것 같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최정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신인 배찬승을 내보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라 그랬나

주자가 무사 3루라서 구위로 압박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그 상황에서 배찬승이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2-2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역전 당하지 않게 발판을 놔줬다. 위기에서 배찬승, 이호성 같은 어린 선수들이 있어서 해낼 수 있었다.

배찬승이 14일 준PO 4차전서 호투했다. (사진=삼성)
배찬승이 14일 준PO 4차전서 호투했다. (사진=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이번 시리즈 내내 호투했다

완벽하게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때도 믿음직스럽게 기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시리즈 내내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SSG는 그렇지 못했다

우리팀 불펜들도 와일드카드 때부터 나쁘지 않았다. 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 불펜 운용하기가 수월했다. 준PO 때 선발들이 제 역할을 해줘서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후라도가 7이닝 9K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삼성)
후라도가 7이닝 9K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삼성)

PO도 욕심날 것 같은데, 한화 상대로 한 각오는

한화는 정규시즌 때도 상대해봤지만 선발진이 정말 탄탄하다. 반대로 SSG는 불펜진이 탄탄했다. 투수력을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틀 남았지만, 한화에 대해 분석하고 고민하겠다.

PO 1차전(17일)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원태인과 후라도가 3, 4차전 등판하며 투구수를 많이 소화해서 안 될 것 같다. 최원태와 헤르손 가라비토 중 한 명이 나간다.

디아즈의 홈런 때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디아즈의 홈런 때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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