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 교류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눈에 든 KT 신인 박지훈. (사진=KT)
타오위안 교류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눈에 든 KT 신인 박지훈. (사진=KT)

[더게이트]

KT 위즈 '루키' 박지훈이 타오위안 교류전에서 이강철 KT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6일 타이완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을 앞두고 신인 투수 박지훈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 투수 운용 구상에 박지훈을 포함했다. 손동현과 원상현 등 다음 시즌 필승조로 활약해야 할 선수들에 대해 이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근데 내년에는 한두 명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힘 있는 공을 뿌린다는 점에서 박지훈이 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KT의 지명을 받은 박지훈도, 신인으로서 마무리캠프에 교류전까지 합류한 소감에 대해 "프로에 오니 모든 운동이 체계적이다. '양보다 질' 같아"며 "일정에 늘어지는 부분이 없고, 컨디션에 맞게 훈련한다. 설레고, 좋은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KT 박지훈. (사진=KT)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KT 박지훈. (사진=KT)

이강철 감독의 눈에 든 비결은 힘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다. 박지훈은 "두 구종이 가장 자신이 있다"며 "특히 슬라이더는 느린 종슬라이더와 빠른 횡슬라이더로 나눠 던지는데, 타이완과 일본 타자들 상대로 이 공을 던져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캠프 합류 이후 성과도 났는데, 박지훈은 "디딤발이 안쪽으로 닫혀 몸이 앞으로 넘어오지 못하는 걸 고쳤다. 감독님께서 몸이 열리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며 "더 편안하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커맨드도 좋아졌다"고 이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설명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꾸준히 150km/h를 넘나들고, 회전수도 분당 약 2500회로 수준급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지훈을 내년 시즌 1군에서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KT)
 이강철 감독은 박지훈을 내년 시즌 1군에서 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KT)

박지훈 외 캠프에 합류한 신인들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가 보인다. 이강민과 김건휘 등 경기하는 걸 전부 지켜봤다. 김건휘는 일본 사회인 상대 홈런도 쳤다"고 전했다.

시즌 막판 가을야구 경쟁에서 탈락한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이 감독은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걸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뒤 "젊은 선수들도 쉬어야 했다. 계속 가을 야구에 갔으니, 이번에 쉴 수 있는 시기를 한 번 준 것"이라고 했다. KT는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 진출을 놓치지 않았던 강팀이다.

타오위안 교류전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이강철 감독. (사진=KT)
타오위안 교류전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이강철 감독. (사진=KT)

이번 3개국 교류전을 두고도 이 감독은 "중간 점검할 수 있어 좋다. 연습보다 경기하는 걸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 대회가 만들어졌다"며 "투수도 불펜 피칭으로는 파악이 어렵다. 여기서 경기하는 걸 보고 내년 캠프 명단을 짤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에 합류한 안현민에 대해서는 "안 다치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한 이 감독이다. "잘했으니까 대표팀에 간 거고, WBC도 갈 수 있으면 가는 것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거로 생각한다." 올 시즌 성과를 거둔 안현민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을 이 감독이다.

다음 시즌을 두고는 "잘 만들어 봐야 한다. 안현민 같은 선수들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또 모르지 않느냐"며 웃은 뒤 "내년에 도전할 전망이다. 무조건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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