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털링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다. (사진=라힘 스털링 SNS)
스털링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다. (사진=라힘 스털링 SNS)

[더게이트]

라힘 스털링(31·첼시)이 강도 사건에서 용감하게 맞서 큰 피해를 막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현지시간) 스털링이 자택에 머물던 중 강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경기를 치르기 한 시간 전에 발생했다. 첼시는 9일 오전 5시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PL 11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에 3-0 완승을 거뒀다.

강도들은 스털링이 경기장으로 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택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털링은 올 시즌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경기장이 아닌 집에 머물고 있었다. 스털링은 여자친구 페이지 밀리언, 자녀들과 함께였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스털링은 복면을 쓴 강도단이 2층으로 침입하는 소리를 들었다. 다섯 명가량의 침입자가 스털링의 버크셔 주택 2층으로 들어왔다. 스털링은 본능적으로 여자친구 밀리언과 자녀들(티아고, 타이 크루즈)의 안전을 먼저 확인한 뒤, 2층으로 올라가 강도단과 직접 마주 섰다. 강도들은 스털링의 저항에 아무것도 훔치지 못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영국 축구계 한 관계자는 "스털링이 부엌 칼꽂이에서 칼을 집어 들고 침입자들을 향해 갔다. 완전히 아드레날린에 의한 본능적 행동이었지만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복면 무리가 2층에서 귀중품을 찾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지만, 스털링이 집에 있었고 직접 맞서자 곧바로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스털링은 과거에도 강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자택이 강도의 침입을 받아 약 30만 파운드(약 5억 7800만 원)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도난당했다.

스털링 측 대변인은 "스털링이 이번 주말 자택 침입 피해를 봤다. 당시 스털링과 아이들이 집에 있었다"며 "이는 사생활과 안전에 대한 심각한 침해다. 가족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탬즈 밸리 경찰은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건 당시 수상한 행동을 목격했거나 정보를 가진 분들의 즉각적인 연락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첼시 구단 역시 스털링 지원에 나섰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스털링과 가족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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