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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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BYD 전략발표회에서 마리아 그라치노 다비노(Maria Grazia Davino) BYD 유럽 총괄 이사는 2026년 BYD가 유럽 내 진출 규모를 2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비노 이사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기기 위한 BYD의 전략을 ‘빠른 확장’이라고 말했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YD 유럽의 2026년 전략은 ‘고객에 근접하는 것이며, 고객에 더 가까이 근접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BYD는 당초 올해 안에 유럽 내에 1천개의 판매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고, 이 계획은 곧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이런 전략을 내년까지 유지할 예정이며 최대 2천개 매장까지 판매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럽 내의 중국산 전기차의 관세 비중을 끌어올리며 확산세를 끌어내리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BYD의 초급속 확산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의 중심에는 BYD가 말하는 ‘장기 현지화 전략’이 있다. 이 계획은 유럽 내에서 판매 차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 생산하는 거점을 늘려 유럽 이외 지역으로부터 차를 공급하는 노력을 줄인다는 것.

BYD는 유럽 내 3곳의 공장을 열 계획이다. 헝가리, 터키, 스페인인데, 헝가리는 곧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3곳 공장이 모두 가동된다면 유럽 내 2천개 지점을 둔다는 BYD의 청사진은 실현될 확률이 높다.

BYD코리아, 연내 30개까지 지점 확장

BYD 류쉐량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BYD 류쉐량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BYD코리아 역시 이런 전체적인 전략목표와 비슷하다. 겨우 올해 1개 모델 아토3를 중순경에 발표한 이후 2개를 연이어 출시한 데이어 지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BYD코리아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6개 딜러사 23개 지점은 올해 30개, 내년에 지점 확대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판 중인 3개 모델에 더해 양왕 U8, U9, 덴자 D9, Z9GT, 포뮬러 바오 BAO 5를 국내에 선보인바 있고 소형 해치백 돌핀(Dolphin) 출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26년은 BYD코리아에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씨라이언 7은 자동차 전문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판매도 10월에만 513대를 팔며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씨라이언 7은 이전 아토3와 씰에 거리감을 느꼈던 소비자들 마저도 뒤돌아보게 만들 정도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대차 관계자들 역시 씨라이언 7 상품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6년 상반기 BYD코리아를 바라보는 업계의 관심은 PHEV 모델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의 한국 진출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 PHEV에선 보지 못했던 효율을 BYD가 보여줄 것인지, 아울러 BYD 3개 모델보다 가격을 약간 높더라도 우월한 상품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덴자의 진출 여부가 관심사다. 무엇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라는 점에서 후광효과를 제대로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한편, 지난 달 2025 재팬모빌리티쇼에서 본 지와 인터뷰한 류쉐량 BYD 총경리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 만큼 2026년은 더 많은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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