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게이트=잠실]
2025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단순 보강을 넘어 세대 교체와 경험의 균형을 고려한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은 19일 서울 잠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를 통해 총 4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중 1라운드에서 선택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이날 2차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나 “특정한 기조보다는,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선수를 중심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치홍은 기량, 태도, 훈련 자세 모두 검증된 선수이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구심점이 되어줄 베테랑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최근 1~6년 차의 신예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허 단장은 “어린 선수들이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팀 전체가 경쟁을 통해 성장하려면 중심을 잡아줄 선수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치홍의 부진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허 단장은 “내야수 최주환처럼 팀 내 동기부여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2라운드에선 외야 보강 차원에서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을 지명했다. 추재현은 과거 키움의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던 선수로, 이번에 친정팀 복귀가 이뤄졌다. 허 단장은 “고교 시절부터 장점이 뚜렷했던 선수”라며 “다시 잘 관리하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선 투수 배동현(전 한화), 4라운드에선 박진형(전 롯데 자이언츠)을 선발하며 투수진에도 경험을 더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의 유출 없이 4명이나 영입했다. 허 단장은 “보호 명단에서 빠진 우리팀 선수들이 필요 없는 자원이라는 뜻은 아니었다”라며 “보호와 전략적 판단의 결과였는데, 모두 빠져나가지 않아 다행이다. 다시 함께 잘 성장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은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들을 모두 지키면서 실리와 전략을 동시에 살린 지명으로 2025시즌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