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배용준(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배용준(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영암]

배용준(21·CJ온스타일)은 2018~2020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골프 유망주였다. 2021년엔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2부) 8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배용준은 KPGA 스릭슨투어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1부)에 도전하고 있다.

배용준은 7월 17일 유망주 딱지를 뗐다. 배용준은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의 개인 첫 우승. 배용준은 2022시즌 KPGA 신인상 포인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배용준은 우승 이후 쉴 틈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잡지 촬영과 인터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1주일간 외부 일정만 소화해야 할 정도였다.

외부 일정을 마친 후엔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않았다. 배용준은 2022시즌 후반기 준비에 집중했다. 

배용준은 8월 11일 전라남도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 막을 올린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 참가 중이다.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후반기 첫 대회다. 스포츠춘추가 배용준을 만났다. 


‘우승의 맛’을 안 배용준 “더 많은 우승컵 들어 올리고 싶다”

배용준은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 참가 중이다(사진=KPGA)
배용준은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 참가 중이다(사진=KPGA)

막바지 여름 휴가철입니다. 선수들은 대회 참가로 쉴 틈이 없는데요. 배용준 역시 8월 11일 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 시작된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를 간다고 해도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일 때거든요. 프로 골퍼의 숙명이죠(웃음). 2022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이었죠. 우승의 맛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요. 

7월 17일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바쁜 일정을 소화했을 듯한데요. 우승 이후 어떻게 지냈습니까. 

일주일간은 골프 잡지 촬영, 인터뷰 등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힘들진 않았어요. 우승자만 누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외부 일정이 많으니 ‘내가 우승한 게 맞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더 많은 촬영과 인터뷰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을 듯합니다.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약 2주간 훈련에 집중했어요. 다른 일정을 소화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골프는 감각의 스포츠예요. 운동을 하루라도 소홀히 하면 금방 티가 나죠. 

가족과의 시간도 보냈습니까.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부모님만큼 좋아해 주신 분이 있을까 싶어요. 정신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요. 누나 생일이 휴식기에 있었습니다. 가족과 맛있는 음식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승 후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죠.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습니다. 데뷔 시즌 전반기 어떻게 평가합니까. 

KPGA 코리안투어는 한국 최고 선수가 경쟁하는 무대입니다. 처음엔 긴장감과 부담감이 컸어요. 대회를 치르면서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요. 경험이 생기는 거죠. 배우는 게 정말 많습니다. 올 시즌을 마쳤을 땐 한층 더 성장해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어요. KPGA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겠습니다. 초심 잃지 않을 거예요. 


“PGA에서 우승컵 10개 이상 들어 올리고 싶다”

배용준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배용준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2022시즌 22개 대회가 열립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대회가 치러지는 한 해입니다. 체력 관리가 아주 중요할 듯한데요.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2주에 한 번씩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커졌죠.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체력 관리 비법이 있습니까.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습니다. 삼계탕을 자주 먹죠. 특히나 저녁은 가볍게 먹습니다. 보통 닭가슴살만 먹으려고 해요. 그래야 다음날 몸이 가볍습니다. 연습 방법도 바꿨어요. 대회가 2주에 한 번씩 열리다 보니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샷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죠. 집중력을 높이려고 해요. 

2022시즌 후반기 첫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2022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연습할 시간이 더 적었어요. 날씨도 매우 덥습니다. 체력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아요. 

KPGA 코리안투어가 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우스링스 영암CC만의 특징이 있습니까. 

사우스링스 영암CC 잔디는 벤트 그라스입니다. 양잔디예요. 이 잔디는 촘촘하고 질긴 게 특징입니다. 동남아시아 잔디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숏 게임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보통의 한국 코스와 다른 까닭에 빠른 적응이 중요하죠.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2022시즌 전반기엔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후반기에 꼭 이루고 싶은 게 있습니까. 

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신인상은 생애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예요. 꼭 받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네. 

8월 말 콘 페리 투어(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 예선에 참가합니다. 모든 걸 쏟아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요. 후회 남기지 않겠습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세계 최고 선수가 즐비한 미국프로골프 투어(PGA) 정상에 서는 꿈을 꿨어요. 

배용준은 욕심이 많은 선수 아닙니까. 한 번의 우승으로 만족하지 않을 듯한데요.

욕심의 다른 말은 동기부여입니다. PGA에서 10회 이상 우승을 기록할 거예요. 한국 남자 골프가 세계 최고 수준이란 말을 듣고 싶습니다. 제 골프 인생은 이제 시작이에요. 자만할 여유가 없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