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사진=SSG)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사진=SSG)

[스포츠춘추=문학]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평가받은 선두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문학구장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대포 세례를 퍼부은 LG 방망이가 SS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SSG는 8월 18일 문학 LG전에서 4대 8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SSG는 2위 LG에 7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SSG는 ‘에이스’ 윌머 폰트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1회 초 폰트는 1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병살타성 2루 땅볼이 아쉬운 수비로 병살타까지 이어지지 못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폰트는 채은성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은 뒤 오지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간 폰트는 6회 초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LG 대포 세례가 멈추지 않았다. 폰트는 문성주와 로벨 가르시아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면서 퀄리티 스타트 흐름까지 깨졌다.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박해민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맞은 폰트는 6이닝 6실점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7회 초에도 LG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가르시아가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6회 좌타석, 7회 우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가르시아는 한 경기에서 좌·우 타석 홈런을 날리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한 경기 좌·우 타석 홈런 기록은 KBO리그 역대 11번째, 연타석 좌·우 타석 홈런 기록은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서동욱(2008년, 2010년)과 멜 로하스 주니어(2020년 두 차례)가 보유했던 기록이다. 

이날 LG는 홈런 네 방을 앞세워 막강한 화력으로 선두 SS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LG 선발 투수 이민호도 6.2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대로 SSG는 믿었던 폰트가 6실점으로 무너지는 가운데 팀 타선도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경기 흐름을 못 가져왔다. 경기 내내 이어진 수비 불안도 향후 SSG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었다. 

SSG와 LG는 19일 경기에서 다시 맞붙는다. LG는 케이시 켈리, SSG는 박종훈을 선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LG가 SSG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고 선두 추격의 불씨를 되살리지, SSG가 LG의 거센 추격을 다시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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