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4안타 맹활약으로 팀 대승을 이끌었다(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KIA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4안타 맹활약으로 팀 대승을 이끌었다(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울산]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4안타 맹타와 함께 전력질주 투혼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역시 KIA 타선의 해결사는 최형우였다. 

KIA는 9월 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5위 KIA는 6위 롯데와의 경기 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KIA는 경기 초반 점수를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KIA는 1회 초 최형우의 1타점 선제 적시타로 앞서나갔지만, 2회 말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3회 초 고종욱의 동점 2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KIA는 5회 말 전준우에게 다시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7회 초가 승부처였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전력질주를 통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선빈의 1타점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6대 5 역전에 성공한 KIA였다. 1루 주자 최형우의 2루 전력 질주가 만든 역전 득점과도 같았다. 이후 KIA는 황대인과 류지혁의 연이은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번 타자 박찬호부터 9번 타자 류지혁까지 모든 야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잘해줬다. 특히 베테랑 최형우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는 그림이 보기 좋았다. 결국, 그런 장면이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며 최형우를 칭찬했다.

최형우가 9월 7일 울산 롯데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사진=KIA)
최형우가 9월 7일 울산 롯데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사진=KIA)

이날 5번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7회 초 보여준 최형우의 두 차례 전력질주는 베테랑다운 모범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이겨서 너무 기쁘다 (이)대호 형이 어제 KIA가 잘하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얘기하셨는데 오늘은 우리가 더 집중해서 좋은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팀 해결사로서 역할을 보여준 최형우는 이제 자신보다 후배들의 활약상이 더 기쁘다고 털어놨다.

최형우는 “솔직히 내가 친 4안타보다 (고)종욱이 홈런처럼 후배들이 잘 치는 게 더 기쁘다(웃음). 종욱이 같은 좋은 타자가 더그아웃에 있는 게 안타깝다. 어디에 내놔도 밥값을 할 타자다. 이제 후배들이 점점 노하우를 쌓는 흐름을 보여줘야 할 때다. 솔직히 지금까지 팀이 거세게 쫓긴 적도 없고 넉넉하게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해야 한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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