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사진 왼쪽)이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구자욱(사진 오른쪽)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사진=삼성)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사진 왼쪽)이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구자욱(사진 오른쪽)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사진=삼성)

[스포츠춘추=대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도 “이제 타석에서 여유 보인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은 9월 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른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를 탄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4연승을 노린다. 만약 이날 승리할 경우 삼성은 6위 롯데와 0.5경기 차로 좁힐 수 있다. 

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지찬(2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구자욱(우익수)-김태군(지명타자)-강한울(3루수)-강민호(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한다. 

5번 타순에 배치된 구자욱은 2022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87안타/ 3홈런/ 31타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387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격감이 점차 살아나는 흐름을 보여주는 건 고무적이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타격은 원래 사이클이 있다. 구자욱의 경우 최근 들어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는 흐름이다. 자기 스윙을 하면서 타석에서 대처할 때 여유가 보인다. 자신감이 느껴지기에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은 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9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온 대타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8이닝 116구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친 선발 투수 수아레즈의 승리는 무산됐지만, 삼성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박 감독대행은 “9회 2사 뒤에 피렐라의 고의4구를 예상했다. 좌완과의 상대성을 고려해 이원석을 대타로 냈다. 수아레즈는 7회가 끝나고 선수 의사를 물어봤는데 1이닝을 더 던지고 싶다고 말하더라. 실점하면 교체하는 것으로 정했는데 수아레즈가 잘 던졌다. 비록 승리 투수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에 정말 기뻐하더라. 그게 팀이 하나로 뭉치는 그림이다. 벤치 분위기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삼성은 8일 경기에서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롯데 내야수 이대호의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박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에 대표팀에서 (이)대호와 함께 뛴 추억이 많다. 대표팀 룸메이트로서 같이 생활한 기억도 난다. 오랫동안 열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한국야구를 빛낸 업적이 대단한 선수다. 올 시즌 성적이 좋은 데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보내기 참 아쉽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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