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수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NC 다이노스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최근 3연승 행진 중이다. 7일 두산전에서 18안타 16득점 화력쇼를 펼친 NC는 8일 KT 상대로도 4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대량득점, 3연승을 달렸다.
NC의 연승 과정에선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8월 MVP 양의지를 중심으로 박민우(두산전 2타점 2루타), 노진혁(두산전 3안타 경기)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은 듯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중이다.
강인권 감독대행도 주축 타자들의 활약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 대행은 “우리 타선이 약간의 침체를 겪다가 이번주 들어 돌아왔다. 타자들의 감이 이제 좀 올라가는 사이클을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8월에 이어 9월에도 MVP모드를 이어가는 양의지에 대해 강 대행은 “시즌 초반 너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양의지가 항상 보여줬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야구라는 게 내일, 일주일 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양의지가 자기 감을 잘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개인의 이익이 팀 전체의 이익이 되는 ‘FA로이드’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강 대행은 “분명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FA 선수들에겐 올해가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그 때가 왔기 때문에 다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 기용 권한을 가진 사령탑 입장에선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 강 대행은 “많은 팀내 FA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계속 경기에 출전시킬까 하는 고민이 많다.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관리할지, 컨디션 좋은 선수부터 좋지 않은 선수까지 어떻게 활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저 선수들이 지금까지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야구를 해왔다. 열정을 바치고 희생한 부분에 대한 보상은 분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령탑이자 야구 선배로서 강 대행의 진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