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압도당하는 완봉패를 당했다. 두산은 ‘꿈틀’거리지도 못한 완패로 2022시즌 잠실 왕좌를 완벽히 빼앗긴 하루를 보냈다.
두산은 9월 13일 잠실 LG전에서 0대 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70패(50승 2무) 고지에 오른 두산은 리그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임시 선발 투수 박신지를 올렸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로버트 스탁이 손가락 물집으로 등판을 미룬 까닭이었다. 게다가 상대 선발 투수가 ‘에이스’ 케이시 켈리였기에 두산은 만만치 않은 경기에 임해야 했다.
경기 초반 예상보다 박신지가 잘 버텼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박신지는 3회 초 1사 3루 위기에서 홍창기에게 1타점 희생 뜬공을 맞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4회 초엔 병살타성 타구 수비 과정에서 박신지 본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이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두산은 2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박세혁의 삼진과 김재호의 뜬공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5회 말 선두 타자 강승호가 출루했음에도 후속 타자들이 3연속 삼진으로 허망하게 물러났다.
두산은 6회 초 바뀐 투수 이승진이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1루수 양석환의 파울 뜬공 포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7회 말 2사 2루 기회마저 놓친 두산은 무기력한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승부처에서 나온 아쉬운 두산 수비가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 반대로 LG는 과거 두산이 보여줬던 깔끔한 수비를 경기 내내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2022시즌 LG와 상대전적 5승 10패를 기록했다. 이미 상대전적 열세는 확정된 가운데 두산은 시즌 마지막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자존심까지 구겼다. 리그 2위와 리그 9위, 큰 순위 차이만큼이나 ‘잠실 라이벌’과 경기력 격차가 벌어진 현실을 맛본 두산의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