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과 김서현(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범석과 김서현(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투수 최대어와 야수 최대어가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첫 승리를 합작했다. 김서현은 이틀 연속 40구 이상 역투로 마운드를 지켰고, 김범석은 결승타와 홈런 포함 4타점을 혼자 올렸다.

최재호 감독(강릉고)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9월 12일 오전 4시(한국 기준) 미국 플로리다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라운드 A조 두 번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1대 2로 승리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김범석(경남고)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김범석은 결승타와 홈런을 포함한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대표팀 에이스’ 김서현(서울고)이 2.2이닝 1피안타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확정적인 김서현은 전날 미국전에 이어 이틀 연속 40구 이상을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한국은 1회초부터 대량득점했다. 브라질 선발투수의 흔들리는 제구로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4번 김범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8번 정대선(세광고)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4대 0).

1회말 선발투수 황준서(장충고)가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과 적시타를 내주며 1점 추격을 허용지만, 한국은 3회초 정대선의 적시 2루타와 5회초 박태완(유신고)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앞서 나갔다(6대 1).

6회초 2번 정준영(장충고)이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석(휘문고)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사 3루에서 4번 김범석이 좌측 담장 크게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초에도 2점을 더 추가하며 득점 공세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7회말 1점을 내주었지만 11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 승을 기록하며 1승 1패중인 한국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오프닝 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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