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해를 넘길 듯하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찾기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극적으로 완료됐다. 오스틴 딘 영입에 성공한 LG를 끝으로 KBO리그 외국인 타자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제 2023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 남은 자리는 단 두 곳이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한 명 영입만을 남겼다.
SSG는 2022시즌 통합 우승을 합작했던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모두 작별을 택했다. 윌머 폰트는 더 큰 꿈을 찾아 스스로 떠났고, 션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와는 SSG 구단이 이별을 결정했다.
SSG는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모리만도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고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던 SSG는 좌완 파이어볼러 에니 로메로와의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말 연휴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로메로와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메디컬 테스트 관련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SSG 관계자는 “로메로의 메디컬 테스트와 관련해 특이한 결과가 나왔단 얘길 들은 적이 없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검토하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을 뿐이다. 또 미국에선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하는 시점이라 시간적으로 조금씩 늦어질 수는 있다고 본다. 다른 외국인 선수 영입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과정은 없다”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영입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드류 루친스키의 빈자리를 거물급 투수 에릭 페디로 채운 NC는 페디와 짝을 이룰 2선발급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앞서 SSG가 로메로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NC 구단은 외국인 투수를 특정 후보군으로 추려서 협상하는 단계에 있다.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협상 시점이 다소 늦어진 셈이다.
이제 곧 현지 크리스마스 연휴로 돌입하기에 NC의 남은 퍼즐 한 조각을 맞추는 작업은 해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유일하게 2023년으로 넘어가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할 여지가 생겼다. 물론 시간적으로 늦더라도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굵직한 자원들로 채운다면 오래 기다린 이유가 있다. 강인권 신임감독에게 부임 첫 시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특급 외국인 선수의 합류가 절실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