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가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연락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련 새 정보’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계속 같은 답이 돌아와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2022시즌 K리그1 후반기 조영욱이 전했던 말이다. 

조영욱이 궁금해했던 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출전 연령 제한 규정이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U-23이 출전한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는 팀당 3명까지 가능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23살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 홍현석을 비롯해 조영욱, 엄원상, 송민규 등이 1년 연기된 아시안게임엔 나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24살' 출전 가능, 최종 엔트리+교체 인원도 바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정우영(사진=대한축구협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정우영(사진=대한축구협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연령 제한이 확정됐다. 2020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U-24 대표팀이 대회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 포함 22명으로 늘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보다 2명 늘었다. 

경기 중 선수교체도 기존 3명에서 5명까지 가능하다. 연장전에 돌입하면 팀당 교체 카드가 1장씩 늘어난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와일드카드와 김민재, 황희찬, 이승우 등 U-23이 조화를 이루며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 감독의 큰 신뢰는 받는 엄지성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마다할 이는 없다”며 “아무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령 제한이 있다. 와일드카드로 한국 최고의 선수도 합류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래서 더 나서고 싶다. K리그 3년 차다. K리그1, 2를 모두 경험했다. 데뷔 시즌 땐 정신 없이 뛰었다. 이젠 다르다. 경기장에서 뭘 해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 보면 아시안게임에 나설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엄지성의 얘기다. 


유럽 리거 합류 사활, 한국은 최정예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사진 왼쪽)(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사진 왼쪽)(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U-24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은 변함없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이 확정됐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24세만 넘지 않는다면 누구든 아시안게임에 나설 후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최정예를 꾸리고자 한다. 그 중심엔 유럽 리거가 있다. 황 감독은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을 꾸준히 보고 있다. 공격에 힘을 더할 수 있는 정상빈, 오현규도 있다. 

황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대한축구협회(KFA), 해당 클럽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인,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나 이강인은 손흥민 이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는 이다. 축구계는 이강인이 성인 대표팀과 U-24 대표팀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한다.

황 감독은 작년 겨울부터 이강인의 차출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2월엔 스페인으로 건너가 선수, 구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더 이상 고민할 건 없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준비가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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