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FA 미아 위기에 빠졌던 투수 정찬헌이 키움 히어로즈 잔류를 택했다. 정찬헌은 2년 총액 8억 6,000만 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키움 구단은 3월 27일 정찬헌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최대 2억 6,000만 원 등 총액 8억 6,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찬헌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후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번)에서 LG 트윈스에 지명 받아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그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 3.99를 기록하며 시즌 후반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엔 20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정찬헌은 최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3월 초부터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투구를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정찬헌과 FA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정찬헌 측은 구단에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억 5,000만 원, 연봉 1억 원, 옵션 최대 1억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단은 정찬헌의 선수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선수 측 제시액보다 더 큰 규모인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최대 2억 6,000만 원 등 총액 8억 6,000만 원에 계약했다.
정찬헌은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활약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정찬헌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찬헌이 이러한 시간을 밑바탕 삼아 선수단과 구단, 팬들이 같이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