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이 ‘대투수’ 면모를 뽐냈다. 다만, 통산 160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양현종이 4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져 3피안타(0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KBO리그에서 7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를 치른 건 2020년 10월 18일 LG전(8이닝 무실점) 이후 910일 만이다.
양현종은 16일 키움전에서 속구(54구), 슬라이더(35구), 체인지업(12구), 커브(3구) 등 다채로운 투구를 선보였다. 그 가운데 속구는 평균 142km/h, 최고 147km/h를 던졌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양현종은 4회 말을 제외하면 매 이닝 한 번씩 출루를 허용했다. 3회와 7회엔 장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베테랑’ 양현종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현종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것처럼,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KIA 타선을 8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
양현종의 새 기록 달성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통산 160승 달성까지 단 1승 남겨둔 양현종.
그런 양현종이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없다. 양현종 위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두 전설뿐. 양현종은 올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선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