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수원]

“복귀 시점을 열흘 뒤로 따로 정한 건 아니다. 선수의 마음 안정이 먼저다. 오승환은 팀에 필요한 선수이기에 몸과 마음을 잘 다듬어서 돌아왔으면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군 엔트리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5연패’ 늪에 빠진 삼성이 6월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주말 시리즈 최종전을 앞뒀다. 이날 삼성은 1군 엔트리에서 ‘끝판왕’ 오승환을 말소하고 우완 김시현을 등록했다.

이틀 전 16일 KT전 8회 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공과 글러브를 연이어 내던지는 등 공개적인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오승환이 심리적으로 많이 몰린 상황에서 좋지 못한 모습(16일 경기)을 보였다”“오승환과 개인 면담을 했다.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하더라. 하지만, 경기가 아무리 안 풀려도, 그건 나와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오승환은 팀 최고 선참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어린 선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팀 분위기도 그렇고,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할 일”이라고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

“복귀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열흘 채우고 곧바로 1군에 복귀한다’고 못 박아두고 싶진 않다. 지금 퓨처스팀에 있는 내야수 오재일, 투수 우규민과 마찬가지다. 해당 선수들 모두 1군에서 마땅히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 무엇보다 정상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김 감독이 밝힌 ‘오승환 복귀’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은 ‘3포수 동시 출격’ 카드를 꺼내 연패 탈출을 노린다. KT전 선발 라인업엔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1루수)-김태군(포수)-류승민(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론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좌완 최채흥이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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