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고척]
연일 호투를 이어가던 우완 영건의 흐름에 제동이 한 차례 걸렸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기대주 장재영 얘기다.
“어제 경기 같은 경우엔, 정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모습이었다.” 키움 사령탑이 전한 쓴소리다.
장재영은 9월 1일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1실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KT 타선에 사사구만 9차례를 내줬다. 이날 경기 내내 제구에 어려움을 겪던 장재영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41.9%에 달할 정도였다.
다음날(2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야구라는 게 항상 예측하기 어렵다”며 “어제 교체 타이밍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최근 등판을 통해 장재영이 느낀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이전 등판들에서 결과 자체는 좋았어도,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게 계속 반복되고 있어 문제”고 진단했다.
장재영의 제구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일까. 그전 등판에서도 볼넷 허용을 향한 우려가 있었다. 지난 8월 23일(두산전 5이닝 2실점), 17일(KIA전 6이닝 3실점) 모두 5볼넷씩을 내어준 바 있기 때문.
“장재영이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선수 자신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다음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홍 감독의 당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