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인천]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대행이 전날 패배를 복기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선발로 등판한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의 역투에 타선이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9월 24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 상대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뒀다. 전날 23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SSG에 맞서 6.2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시즌 9패째를 안았다.
이에 24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대행은 “전날 SSG전(2-4 패)에선 반즈가 좋은 투구를 펼치며 마운드에서 잘 버티고 있었는데, 야수들이 타격이나 수비에서 지원이 약간 부족했다”며 “반즈가 7회에 흔들린 건 고군분투 중에 아무래도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싶다. 제구가 다소 높았다. 체력적인 부침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3일부로 외야수 윤동희를 포함해 선발진 두 기둥인 박세웅, 나균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한 바 있다.
“선발 둘이 빠진 상황이다. 차주 휴식일이 있는데, 일단 반즈와 애런 윌커슨은 나흘 휴식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그 뒤론 대체 선발들이 나선다. 아직 딱 정해놓기보단, 상황에 맞게 운용하려고 한다. 심재민과 한현희 역시 고려 대상이다.” 이 대행이 밝힌 향후 선발진 계획이다.
한편, 이날 롯데는 리드오프 김동혁을 앞세워 SSG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김동혁은 2000년생 좌투·좌타 외야수로 지난 2022년 입단 직후 곧바로 군복무를 수행해 올 시즌 팀에 복귀했다. 복귀 뒤 올 시즌 퓨처스(2군) 팀에선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출루율 0.360, 장타율 0.347을 기록했다.
그런 김동혁이 23일 1군 첫 타석을 소화하고 곧장 우익수로 기회를 잡았다. 1군에선 물론 첫 번째 선발 출전이다. 이를 두고 이 대행은 “김동혁은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어제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타석에서 커트를 거듭하는 승부로 투수를 괴롭혔다. 팀 동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우리 팀엔 김동혁이 보여준 것처럼 끈질긴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