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사진=LG)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사진=LG)

[스포츠춘추=잠실]

“오늘 경기는 선발인 케이시 켈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긴 이닝을 어떻게 잘 막아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갈릴 것이다.

11월 13일 잠실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LG 트윈스 사령탑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에이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윽고 켈리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T 타선은 이날 1회 초부터 켈리를 압박했다. LG의 느슨한 수비를 틈타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것. 때마침 타석에 선 건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이날 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만 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켈리는 그런 장성우 상대로 2구 승부 끝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 이후로도 KT 타선은 매 이닝 출루하며 켈리를 괴롭혔지만, 켈리는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켈리가 흔들릴 법한 상황에는 항상 베테랑 야수들이 등 뒤를 지켰다. 내야에선 유격수 오지환이, 외야에서는 중견수 박해민이 좋은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것. 여기에 더해 박해민은 3회 말 KT 선발 고영표 상대로 선취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초 시작과 함께 유영찬과 교체된 켈리는 5이닝 동안 87구를 던져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등판 임무를 마쳤다.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LG는 6회 초까지 KT에 5대 1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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