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잠실]
마법사 군단이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의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후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가 11월 13일 잠실 야구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다음은 이날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브리핑 내용.
· 이날 KT는 선발 라인업으로 1배정대(중)-2김상수(유)-3황재균(3)-4박병호(1)-5장성우(포)-6문상철(지)-7앤서니 알포드(좌)-8박경수(2)-9정준영(우)를 발표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다.
· 이틀 전 한국시리즈 4차전과 다른 점은 2루수 박경수, 그리고 우익수 정준영의 선발 출전이다. 앞서 11일 3차전 도중 햄스트링 통증이 있었던 알포드의 몸 상태는 양호하다.
· 외야수 김민혁은 이날 역시 ‘좋은 타이밍에 맞춰’ 경기 중반 대타로 투입될 예정.

‘루키’ 정준영 선발 출전에 사령탑의 칭찬 “꼬마인데도 야무져”
핀치에 몰린 KT의 이날 선발 라인업엔 두 가지 변화가 있다. 먼저, 베테랑 박경수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경수는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우완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와 호흡을 맞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7일 경기를 앞두고 “박경수를 고영표 등판에 맞춰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비 강화’ 차원에서 고영표는 내야 땅볼 타구를 양산하는 스타일이기에 박경수의 수비가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그간 9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용호를 대신해 ‘루키’ 정준영이 이날 선발로 나선다. 그런 정준영을 향해 “잘하고 있고, 타격감도 좋다”고 말한 이 감독은 “어린 선수인데 야무지게 잘한다”며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정준영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때부터 적은 타석 기회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5경기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것.
이날 경기 전 스포츠춘추와 만난 정준영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에 “떨리긴 하지만, 그전과 똑같이 임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편하게 하라고 따로 말씀하셨다. 늘 하던 것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정규시즌 동안 훌륭한 수비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준영은 “수비 상황은 항상 타격보다 많이 떨린다”며 “큰 무대인 만큼, 실수 없이 안전하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한편, 11일 한국시리즈 4차전 당시 햄스트링 통증으로 4회 초 수비 상황에서 교체된 알포드는 이날 7번-좌익수로 정상 출전한다. 이에 이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
